전체 글 130

Lido 프로토콜 | 이더리움 PoS 부터 이해하기

흔히 이더리움 스테이킹 하면 은행에 예금하고 이자를 받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원금 입금 -> 이자 발생한 것을 Claim 하는 구조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자 발생 원리는 결국 이더리움의 토크노믹스를 활용한 메커니즘으로, 크립토만의 독특한 구조에 의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더리움 PoS 의 구조와, 해당 메커니즘 안에서 Validator 가 보상을 얻는 방식을 알아보고, 이를 활용하여 Staking 이 어떻게 이자를 발생시키는지를 대표적인 스테이킹 서비스인 Lido를 통해 알아보자. Part 1. Ethereum PoS와 Validator1. Ethereum PoS 작동 원리이더리움은 지금 두 개의 층이 맞물려 돌아간다. 트랜잭션을 실행해 상태를 바꾸는 실행 레이..

Nillon | 데이터 신뢰의 탈중앙화와 블라인드 컴퓨팅 인프라

1. 왜 Nillion인가?블록체인은 10여 년간 거래의 신뢰를 분산화해 왔다.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데이터는 여전히 중앙 서버에서 풀로 열어본 뒤 처리하는 구조가 주류다. Nillion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선 프로젝트이며, 핵심은 Blind Computation(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저장·연산하는 방식)이다. 요약하면 '트랜잭션의 분산화가 아니라, 데이터 신뢰 그 자체의 분산화'다. 의료·금융·AI처럼 규제와 프라이버시가 생존 변수인 도메인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크다. 사이퍼펑크 운동은 '프라이버시는 권리이며, 기술로 지킨다'는 태도였다. PGP, 비트코인 같은 프로젝트가 여기에 뿌리를 둔다. Nillion이 흥미로운 지점은 이 철학을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인프라 층에서 기본..

Starknet 이해하기

1) Starknet이 해결하려는 문제 의식퍼블릭 L1(특히 이더리움)은 보안·개방성은 뛰어나지만 처리량과 데이터 게시 비용의 한계로 대중적 앱이 요구하는 지연·수수료 목표를 맞추기 어렵다. 2024년 EIP-4844(블롭) 도입으로 롤업들의 데이터 게시 비용이 구조적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얼마나 더 싸고 빠르게·예측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가”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었다. Starknet은 이 확장성·비용 안정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증명 체계 측면의 구조적 과제도 있었다. 다수의 SNARK 계열 시스템은 신뢰 설정(trusted setup) 가정과 장기적으로 양자 계산 환경에 대한 우려를 수반한다. Starknet은 신뢰 설정이 불필요한(transparent) STARK를 채택해 신뢰 가정과..

카테고리 없음 2025.07.14

Stripe | 크립토 관련 전략 정리

Stripe 기업 개요Stripe는 2010년 아일랜드 출신 콜리슨(Collison) 형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초기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제 처리 플랫폼을 제공하며 성장했으며, 2013년 영국/아일랜드, 2014년 호주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확대했다. Stripe는 웹사이트나 앱에 몇 줄의 코드만으로 결제 기능을 통합할 수 있는 개발자 친화적 API 기반 결제 게이트웨이로 명성을 얻었는데, 내부적으로 '돈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표현으로 자사 서비스를 홍보할 정도로 기술적인 간편함을 강조했다. Stripe의 미션은 '온라인 비즈니스가 결제를 수납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함으로써 인터넷 상거래를 성장시키는 것'으로 요약되며, 구독결..

EVM 호환성에 대한 개발자, 사용자 측면 이해

EVM 에 대해서는 추후에 깊게 다뤄보고 싶긴 하나, 일단은 기존 프로그래밍에서의 가상머신(VM) 개념과 유사하게, 스마트컨트랙트 바이트코드를 실행하는 일종의 분산형 VM이라고 이해했다. 월드 컴퓨터를 지향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특성상, 네트워크 내 모든 노드가 EVM을 실행 환경으로 갖고 있어 동일한 조건에서 스마트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olidity는 이더리움 개발팀에서 만들어진 EVM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이며,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된다. EVM은 Solidity를 바이트코드로 컴파일하고 실행하는 데 최적화된 환경이고, 생태계가 발달하여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어느정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독립 체인들이 EVM을 채택하여, 이더리움과 유사한 개발 환경 ..

UTXO 모델, Account/Balance 모델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모델과 계정/잔액(Account/Balance) 모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자산의 소유 및 이동을 기록하는 두 가지 주요 데이터 저장 방식이다.⸻1. UTXO (Unspent Transaction Output) 모델 대표 사례: 비트코인, 카르다노UTXO 는 각 트랜잭션의 output을 담은 객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UTXO 내용을 추적하여 특정 계좌의 잔액을 계산한다.각 트랜잭션은 입력(Input)과 출력(Output)으로 구성되며, 새로운 잔액은 이전 거래의 UTXO 를 고려하여 새로 계산된다. 위 그림에서 F 는 A, B 로부터 각각 BTC 를 받아 3 BTC를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F 계좌에 3 BTC가 있다고 저장하지 않고, 그..

스마트 컨트랙트와 RPC: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하는 방법

스마트 컨트랙트와 RPC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거나, 트랜잭션을 발생시키기 위해 프로그래머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필수 개념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네트워크에 특정 함수를 배포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트랜잭션을 발생시키고, 해당 트랜잭션 정보에 코드를 컴파일한 코드 데이터를 첨부한다. 그럼 해당 네트워크 상에 영구히 수정할 수 없는 함수 집합이 배포되는 것이다. 퍼블릭 네트워크에서는 누구든지 이 컨트랙트 주소만 알고 있다면 해당 컨트랙트의 함수들을 조회하고 실행할 수 있다. RPC는 새로운 함수를 만들어서 네트워크에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함수(예: 스마트컨트랙트의 view 함수 또는 블록체인 시스템 함수)를 호출할 때 사용된다. RPC(Remote Procedure C..

스테이블 코인 Follow up

미국에선 GENIUS Act 법안이 통과되고, 한국도 나름 원화 스테이블 코인 논의가 드라이브 되면서 불과 1~2달여만에 업계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 이제 지구 1황이 왜 스테이블 코인을 강력하게 밀어주는지는 어느정도 다들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의 경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정부 입장: 적극 추진하자. 규제 체계만 안전하게 마련하면 비은행권도 발행 가능하다.한국은행 입장: 좀 신중하자. IMF 트라우마도 있기도 하고, 은행 컨소시움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도입하자.발행 및 유통사 후보들:은행 및 PG사들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그중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유통 플랫폼까지 확보한 핀테크 업체들이 가장 발도 빠르고, 소비자 채택 관점에서도 유리해보인다.그 중에서도 거래소와의..

랭체인 활용해서 간단한 RAG 구현 및 테스트

웹 페이지를 Context 삼아서 유저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구현해보자. 과정은 다음과 같다.1. 대상 웹 페이지 크롤링2. 적절한 사이즈로 잘라서 Docs 만들기 (chunks들 만들기)3. 유저 질문 받기4. 유저 질문 기반으로 VectorDB 검색 (docs에서 가장 코사인 유사도 높은 chunk가 Context로 선택된다.)5. 최종 Prompt 생성 = 사전 Prompt + Context + 유저 질문6. 답변 대상으로는 해당 페이지를 사용하였다. (https://lilianweng.github.io/posts/2023-06-23-agent/) LLM Powered Autonomous AgentsBuilding agents with LLM (large language model) as its ..

GPT-3의 1750억 파라미터는 대체 무슨 의미일까?

AI 모델에 대한 기사를 보다보면 OOO 모델은 파라미터가 몇백억 개네, 몇천억 개네.. 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OpenAI의 GPT-3는 1750억 개의 파라미터, 자랑스러운 한국의 하이퍼클로바X는 820억 개의 파라미터를 지녔다고 한다.  근데 파라미터가 대체 무슨 뜻일까? 처음에는 '학습한 데이터의 수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니고.. 뇌에 비유해서 시냅스 연결 갯수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직관적 이해(여전히 추상적이나 비교적 덜 추상적인)와 조금은 더 현실에 가까운 이해를 해보았다.(일부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직관적 이해1750억 개의 다이얼을 정밀하게 조절해서 세상을 학습하고, 표현할 수 있다.수를 확 줄여보면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