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ripples to waves

대표님과의 점심 식사 본문

일상기록장/일상 기록

대표님과의 점심 식사

juyeong_ 2025. 11. 16. 19:37

지난주에 회사 대표님과 점심 식사를 하며 다양한 얘기를 나누었다. 그 중 블로그에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은 제외하고, 기억에 남았던 내용들을 기록해본다.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나의 생각을 첨가한 것도 있다. 거의 다 조직 관리, 사람에 대한 얘기인 것 같긴 하다.

 


1. 사업상 어려운 부분은 문제 정의보다 Operation에서 많이 나온다.

- 문제 정의까지는 비교적 수월한데, 이걸 실행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나온다.

- 가장 어려운 것은 당연히 사람인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들고, 왜곡도 많아 어렵다.

- 같은 맥락에서, 히스토리가 쌓이다보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여러 이유로 실행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렇게 바꿉시다' 하면 각 구성원들 입장에서 큰 스트레스일 수 있음. 방향성이 자주 바뀐다고 지적하게 될 것.. 어떻게 밸런스를 잡는가가 어려운 문제임.

- 특히나 스타트업은 변화가 잦고(우리 도메인은 더 그렇고),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 거기에 핀포인트를 찍고 다 같이 engage 되어야 하는데 그 지점이 매우 어려운듯.

 

 

2. 스케일업 과정에서의 비효율성(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상충할 때)

- 전사적으로 생각이 동기화되지 않으면 왜곡이 생긴다.

- 왜냐하면 전파 과정에서 중간관리자를 거치게 되는데, 중간관리자는 아랫 사람의 니즈도 맞춰줘야 하기 때문.

- 팀 입장에서 인력 이탈은 쉽지 않은 문제이기에 회사 측에서도 구성원의 눈치를 보게 된다.

- 그러다보면, 리드급에서 전달한 바를 구성원들의 입맛에 맞추어 전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의도가 왜곡된다.

- 이것이 누적되면 회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될 수 있음.

 

 

3.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사람 vs 보장된 성장에 집중하는 사람

#

- 문제해결에 집중하는지, 아니면 보장된 성장에 집중하는지에 따라 구성원 각 개인이 추구하는 성장의 방향성이 다르다.

- 보장된 성장에 집중한다는 것은, 이미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려는 습성을 말한다.

- 당연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인재가 더 적합하다. 사고가 유연하고, 히스토리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에서부터 문제 접근하는(최소한 그걸 추구하는) 사람.

- 개인 단위를 넘어서 팀 전체가 '어떻게 유연하면서도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계속 가져갈 것인가?'는 실천하기 어려운 주제.

- 대표님이 AI 활용을 사내 비개발자들에게도 강조하고, 조직 규모를 가볍게 가져가려는 것이 이러한 지점에서 비롯된 것 같다.

 

#

-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조직 체계를 갖추고 검증된 인재를 데려오고 싶은 수요가 생긴다. 왜냐하면 이용자도 많아지고 스케일업 해야 하니까.

- 확률적으로, 문제해결에 진심으로 집중하는 인재는 애초에 극소수이다. 그리고 대개 쓸만한 인재는 기성 대기업에서 왔거나, 여길 발판 삼아 기성 대기업으로 넘어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 대부분 사람들에게 직장생활 KPI는 '비즈니스 임팩트'보다는 '시장에서 먹히는 기술적 경험'에 치중되어 있다. 

- 따라서, 우리도 그걸(유려한 기술적 경험) 제공해야 쓸만한 인력을 서비스 스타트업에 데려오기 수월한 면이 있는 게 딜레마인듯.

- 그러나 그것이 기술팀 조직의 진짜 목표(문제해결)와는 다른 경우가 생긴다. 

 

 

4. 열심히는 하는데 효율은 저하되는 상황

- 여러 이유로 모두가 열심히 하긴 하는데 막상 성과는 안나오는 현상이 발생한다.

- 본질은 비즈니스에서부터 출발을 해야하는데, 이런 욕심과 기술적 관성 때문에 오버 엔지니어링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 언제나 관성을 경계하고, '그게 우리의 현재 비즈니스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이 맞냐?'를 고민해야 하다.

 

 

5. 그래서 요즘 눈에 띄는 팀들을 보면..

- 조직 규모를 키우지 않고, 초기부터 흑자경영을 해서 투자도 안 받는 걸 선호하는 경우가 있더라.

- 특히 AI 덕분에 더 수월해진 사업 모델.

 

 

6. 피봇에 대해서..

- 이거 매우 어렵.. 극초기가 아니라 어느정도 사업을 하고있을 경우 더욱.

- 구축한 체계, 이룩하고 있는 숫자를 버리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함께 달린 동료들한테도 악역을 해야 한다.

- 그러나 넓게 보면 필요한 고통이고, 이걸 감내하는 창업자는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