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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end 개발자 | 첫 회사, 첫 일주일 출근 후기

일상기록장/회사 생활

by hyuga_ 2024. 6.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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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에 출근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정신없고 기빨리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ㅎㅎ 그냥 매순간이 황송하고..😭😭 내가 과연 이 회사에서 1인분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직 회사 건물에 드나드는게 어색하고 막 그렇다. 작년엔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이젠 개발자라니??? 내가 프로젝트에 가담한다니??

 

다음은 첫 일주일동안 느낀 감상들이다.

 

 

1. 또 다시 강남이구나

 

회사생활을 많이는 안해봤지만, 인턴 등 계약직을 포함해서 늘 강남, 선릉, 압구정 쪽 근방으로 출퇴근을 했었다. 현 회사도 강남역에 바로 붙어있고 그래서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데자뷰같은 느낌이 든다. 늘 느끼지만 강남역엔 사람이 참 많다. 어지러워서 싫어하지만 또 사람 구경하는 맛도 있다.

 

새삼 반 년 전에는 경기도 기숙사에 있었는데.. 하면서 새삼스럽기도 하다.

 

 

 

2. 내향형인데 유일한 신입일 때.. 

 

여기는 아직 100명이 안되는 규모이고, 추가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 채용을 한다. 그래서 이번에 입사한 건 나 혼자다.

즉 혼자서 낯선 환경에 놓여지는 것이다.. 심지어 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다 알고있는 그런 환경에!!! 

I인 사람들은 이 감정 이해하지.. 

 

 

피플팀에서 슬랙에 올려주신 환영 인사. 대부분 관심 없거나 임티 하나 누르고 지나가셨겠지만, 혼자 몸둘 바를 모르겠고 떡이라도 돌려야 하나 1초 정도 고민했다. 이런 저라도 괜찮으신가요..???

 

 

 

3. 여기는 천국인가?

 

말로만 들었던 스타트업의 문화를 겪으면서 신기해하고 있다. 

수습 기간에는 당연히 대면 출근을 해야하지만 정규직(?) 분들은 자율재택을 한다.

 

현재까지는 유연출퇴근제만 맛보고 있다. 확실히 이전 어느 회사대비 아침이 여유로워서 좋긴 하다.

대표님도 '~님'으로 호칭 통일이고, 복장도 완전 자율이다. (나시 + 반바지 + 슬리퍼 가능)

 

 

그리고 법카도 나왔다. 공식적으로 회사의 자산을 축낼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ㅎㅎ)

 

당연하지만 이 모든 자율과 복지 뒤에는 '각 구성원의 자발성과 책임'이 전제되어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데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알아서 책임감을 갖고 성과를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본받을 분들이 많아서 최대한 흡수하려고 노력하고자 한다.

 

 

 

4. 스타트업은 회의가 정말 많구나

 

회의가 정~~말 많다. 나는 아직 온보딩 중이라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수님은 매일매일 몇시간씩 다양한 회의에 들어가신다. 스타트업 특성상 업무 사이클이 빠르고 변동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회의에 몇 번 참관한 적은 있는데, 나중에 밥 먹으면서 우리팀 리드이자 CPO 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해보니까 조별과제랑 다를 거 없지? 그래서 학교에서 조별과제 하는거야. 지구에서 조별과제 제일 잘하면 그게 애플인 거고 구글인 거야ㅋㅋ"

 

솔직히 처음 회의 참관하면서 혼자 했던 생각이 '이거 완전.. 프로페셔널한 조별 과제일 뿐이잖아?' 였다. 내 생각을 읽으신건가?

 

 

 

5. 프론트엔드 위클리

 

일주일간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은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프론트엔드 위클리 시간이었다.

각자 프로덕트를 맡고 있던 프론트엔드 팀원 분들이 한데 모여서 자유롭게 개발적인 얘기, 잡담을 하는 시간이다. 

 

이번주는 스타일링을 할 때 서로 코드 스타일이 다른 부분 몇가지에 대해 정책을 정하고, 

 

재미있는 건 사소한 부분도 찬반이 있고, 각자 나름의 근거가 있다는 것이었다. 항상 주장을 제시할 때 근거를 함께 녹이려고 많이들 노력하시는게 보인다. 

 

나는 열심히 받아적으면서 속으로 너무 좋았다. 실무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진 것에 대해서 깊게 감사하고 있다. 

 

 

 

6. 그냥 마냥 감사합니다

운이 좋은 건 주변 사람들이 참 좋다라는 것!! 나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다들 선하고 존중과 배려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적극적으로 도움도 주시려고 하고.. 미들급 개발자분들이 너무 좋다.

 

 

이전에 '수료 후 3개월 내개발 문화가 갖춰져있는 IT 서비스 기업에 입사'하는게 목표라고 쓴 적이 있다. (정글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

 

 

정말정말 감사하게도 이전에 내가 했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현 회사의 면접날 회사 근처 스타벅스 창가자리에 앉아 면접을 준비하는데, 그때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수많은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창밖을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그분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 사이에 낄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했던게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는 몇 주 후에 나도 그들 틈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합불을 떠나서 이렇게 일이 급속도로 진행되리라고는.. 

 

신기하다. 새삼 운이 좋았다고 느끼며, 겸손하게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을 매일 한다.

(새삼스럽지만 취업 과정에서 느낀 점은, 취업은 정말 운칠기삼이 맞다...)

 

한 길만 쭉 파온 친구들 대비 시작점은 느리게 되었지만, 좋은 방향성으로 가고 있다고 느낀다. 

주말에도 공부하고 있지만 불만은 없고 그냥 마음이 편안하다.

몇 년만에 평온이 찾아오려나 싶은 기대감도 든다.

 

회사 생활 잘 해보겠습니다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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